글을 쓰는 8월 25일은 짧은 방학의 이틀째 되는 날입니다. 짧은 1주일간의 휴식 기간에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아 시간이 더 빠르게 가는 것 같군요…^^
지난 글에 예고한대로 실습이야기를 써야 하는데… 끝난지 3-4일 밖에 안되지만 정말 오래전에 실습을 마친듯… 기억이 가물가물 한 것 같습니다.
실습은 4주간 진행이 됐었는데요. 마침 2주차때 휴일이 있어서 하루를 덜하게 됐었죠… 하루가 대수냐? 싶겠지만… 아주 달콤하죠..ㅋㅋ
실습 첫주차때 월요일은 오리엔테이션을 합니다. 담당 선생님과 같은조 애들이 결정되고 각 배정받은 시설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받습니다. 주차라던지.. 분위기.. 조심해야 할것등등…
조담당은 Rob라고 아주 큰 선생님이 되었구요.. 조원은 1학기때와 1명이 다른 90%는 같은 조원이 되었습니다. 1학기때 경험이 있으니 여유가 있는 실습이 되리라 생각을 했었습니다..^^
첫주차 오리엔테이션때 퀴즈가 예고가 됐었는데요… 다들 시험에 몇주를 시달리가다 보는 퀴즈라서 그냥 ‘퀴즈’정도만 생각했지… 시험 수준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ㅠ.ㅠ…
저도 준비없이 그냥 갔지요… 좀 쉬고싶었고… 설사 시험이라고 해도 준비하기 싫었구요.. 근데 그게 중요한 실습 과정에 들어가는 시험의 일부입니다..ㅠ.ㅠ..
게다가 실습을 하면서 매주마다 시험을 봅니다. 그리고 과정 과정중에 시험같이 큰 긴장감은 없지만.. 담당 선생님이 지켜보는 중에 여러 과제를 하기에 긴장의 연속입니다.
1주차때 시험을 떨어지고… 2주차때도 2점차로 시험에 떨어지니… 실습에서 ,Fail이 눈앞에 있다고 학교에서 공식 ‘경고장’이 날아왔습니다..^^; ; 속으로야 떨어진다… 떨어진다… 해도 공식 경고장을 받으니 심장이 떨리더군요…ㅎㅎ
그래도 끝까지 열심히 하자란 마음으로 끝까지 하긴 했죠… 일단 2틀 정도는 시설을 파악하는데 시간을 보냅니다. 그곳 스탭들하고도 안면을 익히는 시간이구요… 어색해서 시간은 정말 더디게 갑니다…
사진은 실습 마지막날 찍은 단체사진입니다. 4주를 같이 지내니 차가운 애들과도 어느정도 친해지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거리가 있긴 있죠… 제가 용기를 내서 모기만한 목소리로 “같이 사진찍자.” 했더니 다들 기다린 듯이 사진을 찍었죠..ㅋㅋ 다들 찍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같이 고생했으니까요…^^ 담당 선생님은 실제로 보면 더 거대한 느낌입니다.. 좋은 사람이어서 저에게도 도움을 많이 줬습니다.. ^^
3일차는 각자 맘에드는(?) 환자를 정하고 선생과 면담을 거쳐서 2주차 때 부터는 실제로 보살피는 것과 약을 투약하게 됩니다. 제가 맡은 첫번째 환자는 젊어서 농사를 졌다고 하더군요… 마음이 순박하고 협조적이구요… 덕분에 2주차는 크게 문제 없이 보냈습니다. 2번째 맡았던 환자는 맡기 전에 대화할때는 너무 협조적이고 좋았었는데.. 막상 환자로 맡으니 기분이 안좋은 날에는 인종차별적인 발언도 하니 상처가 되더군요… 그래도 노인들이니 최대한 이해를 해주면서 잊어버려야 서로에게 좋습니다. 나이들이 90살 정도고 사실 몸도 많이 힘들고 사고력도 100%는 아니니까요.
매주마다 해야 하는 숙제, 저널(수필같은 것), 시험등등으로 정신이 없습니다.
아… 이번에 갔던 시설은 참전용사 전문시설입니다. 1차, 2차 대전, 한국전 참전하신 분들도 많이 계시더군요… 한국분 참전한 분하고는 직접 대화를 해본적은 없구요. 2차 대전 참전한 분들과는 얘기를 많이 해봤습니다. 한국에서 역사를 공부하고 라이언 일병 구하기, 밴드오브 브라더스 등등을 감명깊게본 저로서는 아주 흥미로운 대화였습니다..^^
곳곳마다 비행기며 탱크며 전쟁에 관련된 사진과 전시물들이 많습니다.
정확하게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더군요… 밑에 돈 액수가 나와서리…^^
실제로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여한 사람도 있었고… 독일 폭격작전에 39번이나 참전한 사람 등등.. 영국에서 비행기 메카닉으로 일한사람… 노르망디 상륙작전 때는 비행기들이 하늘을 덮으며 갔지만.. 올때는 그렇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치열한 작전이었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주방모습. 2개 하우스가 1개의 주방을 같이 쓰더군요. 그래도 음식은 미리 해놓은 것이기에 혼잡스럽진 않습니다.
3주 차때 부터는 3명을 환자를 맡게 됩니다. 아침부터 Peri-care(화자들의 사타구니 부의를 씻겨줍니다.)와 필요에 따라 면도, 세수, 이닦기 등등 을 하고 약까지 줘야합니다. 정말 아침부터 땀나게 뛰어야 합니다. 실제론 환자 돌보는 것과 약은 일을 분리해서 하지만 우리는 학생인지라 둘다 하다보니 아침시간 때까지 일을 맞추어야 하니 꽤나 힘듦니다.
사실 애들도 저도 불만인 점이 이것도 수업의 일부인지라… 꽤나 많은 수업료를 지불했지요.. 결국 일하려고 돈을 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ㅠ.ㅠ.. 그것도 전문적인 일이지요.. 돈을 받으면 PCA라고 해도 최소 시간당 15불 정도를 받을 수 있는 일인데… 6시 30까지 출근해서 2시 30분가지 있었으니…8시간을 풀타임으로 있었습니다. 결국 최소 120불을 벌수 있는 시간이지요..^^;;
시설 일부의 모습입니다. 1학기때 갔던 회사가 운영하는 곳이지만 규모는 몇배나 큰 대규모의 널싱홈입니다.
다들 너무 고생했지만.. 안타깝게도 모두가 통과하진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병원쪽 일이니 작은 실수가 큰 잘못으로 이어질수있으니 작은 실수에도 사실 신경을 써야 합니다. 7명의 조원중에 4명이 경고를 받았었고 그 중에 한명이 결국 통과를 못하더군요. 일을 열심히 했는데..
마직막 주에 살떨리는 시험을 통과해서 이번 실습도 통과가 됐군요… 사실 적자면 너무 자세하게 적힐 것 같아서 이만 씁니다. 생각나는게 있으면 2편으로 쓰도록 하지요.
보너스 사진들
각 방마다 사진처럼 리프트 시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옮기다 보면 허리도 목도 아픕니다. 리프트를 이용하는 것도 아주 쉬운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주 편리하죠..^^
St. Paul의 홀입니다. 단체 활동을 할 때 쓰는 홀이지요.
이 외도 많은 사진이 있지만.. 웬지 걱정 스러운 면이 있어서 이만 줄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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